즐거운 석모도 여행
코로나19 시대라 걱정이 되어 사람들이 덜 모이는 서해안 쪽으로 정했다.
손녀들 우수한 학교성적 축하 겸, 스트레스 해소 겸 아이들을 위한 여행을 8월 6일 10시에 출발하였다. 온 가족이 자가용에 몸을 싣고 들떠있는 손녀들을 진정시키며 강화도 석모도를 향해 출발하였다. 시내를 벗어나니 온통 시원한 벌판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알맞게 잘 자란 연두색의 벼는 눈을 맑게 해 주었고, 녹색의 산과 나무들을 보니 마음과 몸이 정화되는 것 같았다. 역시 자연의 힘은 놀라웠다.
생각대로 석모도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닫지 않아 복잡하지 않았고, 여러모로 석모도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펜션에 서울에서 싸 온 여정을 풀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실행하기 위해 서해안 해물 요리 맛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곳에서 조개를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보문사란 큰절이 있어 방문하였다. 보문사는 경사가 높아서 힘이 들긴 했지만 오랜만에 하는 여행이라 힘든 줄도 모르고 마냥 신난 손녀들을 보니 나 또한 즐거웠다. 이튿날, 썰물이 된 갯벌에서 조개를 잡는 체험도 해보며 우리 가족의 추억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박 3일에 여정을 마무리하고, 아쉬워하는 손녀들의 마음을 달래여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한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