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기요양보험 같은 사회제도 통한 보완 필요
고령으로 거동이 어려워진 노인 10명 중 7명은 가족이 수발을 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배우자를 제외하면 노인 수발의 제일 큰 책임은 여전히 큰며느리가 지고 있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1년 노인 실태조사’를 토대로 4일 발표한 ‘노인 기능상태·수발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보면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 1만674명 중 옷입기, 목욕, 식사 등 일상적 활동에 가족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72.1%였다. 가족 도움과 외부서비스를 함께 받는 비율은 13.1%, 외부서비스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경우는 11.4%에 불과했다.
이 중 아내 혹은 남편이 수발을 담당하는 비율은 53.0%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큰며느리 12.3%, 딸 10.3%, 장남 8.2%, 차남 이하 아들 6.7%, 큰며느리 외의 며느리 3.8% 순서였다. 남녀 차이는 컸다. 할아버지는 80% 이상 배우자로부터 도움을 받는 반면 할머니가 배우자에게 의지하는 경우는 전체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보통 아내가 남편보다 나이가 어리고 수명도 길기 때문이다. 아내(81.8%)를 제외하고 남성 노인의 수발을 들어주는 이는 큰며느리(7.1%), 장남(2.8%), 딸(1.7%), 차남 이하(1.7%), 큰며느리 외 며느리(1.7%) 순이었다. 여성 노인은 배우자(33.3%)를 제외하면 딸(16.3%)과 큰며느리(16.0%)의 손을 빌리는 비율이 엇비슷했다.
또 노인 응답자 8851명 가운데 28.5%는 치매가 의심되는 ‘인지기능 저하’ 판정을 받았다. 65∼69세에서 15.5%에 불과하던 치매 의심 비율은 85세 이상에서는 67.1%로 나이와 함께 급격히 높아졌다. 노년에는 심리적 도움 역시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경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가족 구조 변화로 노인을 보호할 수 있는 가족의 잠재력이 약화되는 만큼 노인장기요양보험 같은 사회제도를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국민일보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2012-11-04
기사원문보기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6594584&cp=nv
고령으로 거동이 어려워진 노인 10명 중 7명은 가족이 수발을 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배우자를 제외하면 노인 수발의 제일 큰 책임은 여전히 큰며느리가 지고 있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1년 노인 실태조사’를 토대로 4일 발표한 ‘노인 기능상태·수발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보면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 1만674명 중 옷입기, 목욕, 식사 등 일상적 활동에 가족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72.1%였다. 가족 도움과 외부서비스를 함께 받는 비율은 13.1%, 외부서비스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경우는 11.4%에 불과했다.
이 중 아내 혹은 남편이 수발을 담당하는 비율은 53.0%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큰며느리 12.3%, 딸 10.3%, 장남 8.2%, 차남 이하 아들 6.7%, 큰며느리 외의 며느리 3.8% 순서였다. 남녀 차이는 컸다. 할아버지는 80% 이상 배우자로부터 도움을 받는 반면 할머니가 배우자에게 의지하는 경우는 전체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보통 아내가 남편보다 나이가 어리고 수명도 길기 때문이다. 아내(81.8%)를 제외하고 남성 노인의 수발을 들어주는 이는 큰며느리(7.1%), 장남(2.8%), 딸(1.7%), 차남 이하(1.7%), 큰며느리 외 며느리(1.7%) 순이었다. 여성 노인은 배우자(33.3%)를 제외하면 딸(16.3%)과 큰며느리(16.0%)의 손을 빌리는 비율이 엇비슷했다.
또 노인 응답자 8851명 가운데 28.5%는 치매가 의심되는 ‘인지기능 저하’ 판정을 받았다. 65∼69세에서 15.5%에 불과하던 치매 의심 비율은 85세 이상에서는 67.1%로 나이와 함께 급격히 높아졌다. 노년에는 심리적 도움 역시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경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가족 구조 변화로 노인을 보호할 수 있는 가족의 잠재력이 약화되는 만큼 노인장기요양보험 같은 사회제도를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국민일보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2012-11-04
기사원문보기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6594584&cp=nv